신종 컴 바이러스 상반기 64종 그쳐

 

지난 10년 동안 크게 늘어나던 신종 컴퓨터바이러스가 올들어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발견된 신종 컴퓨터바이러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 346종보다 크게 줄어든 64종에 그쳤다고 6일 밝혔다.

 올 상반기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를 종류별로 살펴보면 매크로 바이러스가 46종(71.9%)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그 다음은 트로이목마 13종(20.3%), 스크립트 바이러스 3종(4.7%), 인터넷웜 2종(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 지역별로는 외산이 59종(92.2%)으로 국산 5종(7.8%)보다 앞질렀다.

 올들어 신종 컴퓨터바이러스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국산 바이러스의 경우 경찰의 강도 높은 단속으로 바이러스 제작이 크게 위축됐으며 외산 바이러스의 경우는 처음 제작된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되기 전에 백신이 만들어져 국내에 제대로 유입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컴퓨터바이러스 수적 감소만큼 피해액도 다소 감소했다.

 안철수연구소 바이러스 신고센터 집계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월평균 바이러스 상담 건수는 3297건으로 지난해 월평균 수치인 4477건보다는 약간 줄어들었다.

 최근까지 컴퓨터사용자들에게 가장 많은 피해를 준 바이러스는 펀러브 바이러스로 상담 건수가 전체 상담의 47.2%에 해당하는 1096건이었으며 윈init가 314건(13.52%)으로 그뒤를 따랐다.

 안철수연구소 고객지원실 임영선 실장은 “신종 바이러스 수치가 줄어들었다고 해서 피해가 줄어든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안의 일상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대규모 네트워크 환경의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경우 한번의 방심이 불의의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일상적인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