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진출에서 동반 진출로.’
웹에이전시업계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 및 종합상사 등과 함께 해외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은 특히 현지 사무소나 법인 설립 등을 통해 독자 진출을 시도한 클라우드나인·클릭 등 선발업체들과는 달리 기존 구축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는 의미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렌탈브레인(대표 정창호 http://www.ebright.co.kr)은 한국에 본사를 두고 말레이시아·홍콩에 네트워크를 가진 ISP 사이네스트(대표 데이비드 리 http://www.synest.com)와 공동으로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에 적극 진출키로 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렌탈브레인은 정보화 구축 솔루션 ‘인트라넷 오피스’를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 등 신흥 IT국가가 밀집해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공급하게 된다.
렌탈브레인과 사이네스트는 또 각각 기술과 마케팅을 맡아 현지 정보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에 수출하는 통합 솔루션 ‘인트라넷 오피스’는 렌탈브레인이 자체 개발한 정보화 구축 패키지로 그룹웨어와 인트라넷을 기반으로 기업이나 가정에서 필요한 각종 관리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앞서 컨설팅 기반의 웹에이전시 ICG(대표 김상우 http://www.icgist.com)도 인터넷 종합기업 유니텔(대표 강세호)과 공동으로 중국 현지 인터넷업체 바이텍과 제휴, 중국 웹에이전시 시장에 진출한다. 애드캡슐소프트(대표 정희현 http://www.adcapsule.co.kr)도 SK중국 본부(대표 김상국)와 공동으로 중국 현지에 합작법인인 e스케치(htttp://www.esketch.com.cn)를 설립하고 중국 시장에 동반 진출했다. 중국 내 한국계 에이전시인 e스케치는 오프라인 웹교육사업과 온라인 웹에이전시사업을 결합한 ‘인터넷 프로페셔널서비스(IPS)’를 주력사업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게 된다.
이밖에 이모션이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웹에이전시 시장에 진출하는 등 독자 진출보다는 대기업이나 ISP와 공동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호 렌탈브레인 사장은 “국내 웹에이전시의 웹사이트 구축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업체의 경영자원, 해외 마케팅 능력을 결합하면 해외 시장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다”며 “이번 사이네스트와의 계약을 계기로 동남아 시장뿐 아니라 유럽과 미주 지역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표)주요 웹 에이전시 동반 진출 사례
웹 에이전시 = 동반 진출 대기업(사업 분야) = 진출 국가 = 협력 내용
렌탈브레인 = 사이네스트(ISP·컨설팅) = 말레이시아 = 기술,마케팅 역할 분담
애드캡슐소프트 = SK = 중국 = e스케치 설립
이모션 = 현대상사 = 미국 = 현지 법인 설립
ICG = 유니텔(ISP) = 중국 = 중국 웹 프로젝트 공동 수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