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00여개 통신기업 협의체인 CDMA개발그룹(CDG)이 ‘cdma2000 1x는 3세대(G) 이동통신’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엽합(ITU) 라디오통신연구그룹 5차 회의를 통해 CDG측은 정보문서양식을 빌어 “cdma2000 1x가 2G 이동통신(cdmaOne)에서 진화한데다 기존 주파수 대역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2.5G인지, 3G인지 구분이 모호해 혼선을 빚었다”며 “cdma2000 1x가 ITU의 IMT2000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호환성을 갖춘 3G 시스템인 것을 명확히 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3G 이동통신(IMT2000)을 상용화한 국가로 인정받게 됐다. CDG측도 “한국이 cdma2000 1x를 기반으로 한 3G 네트워크를 최초로 상용화한 국가”라고 언급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10월 SK텔레콤이 처음으로 cdma2000 1x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로 지난 5월부터 KTF, LG텔레콤도 상용화에 가세한 상태다. cdma2000 1x 단말기 출시도 본격화돼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텍, 모토로라 등의 누적 판매량이 70만대 수준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cdma2000 1x가 2.5G라는 시각이 우세했지만 CDG가 3G로 정의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며 “우리가 나서서 cdma2000 1x를 2.5G로 폄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CDG는 디지털 셀룰러, 개인휴대통신(PCS), CDMA 기술에 기반한 IMT2000 시스템을 사용하는 세계 통신기업이 참여하는 비영리 국제거래협회다. CDG의 목표는 CDMA 기반 이동통신 시스템 발전과 실제 사용을 앞당기는 것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