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가 우리나라 반도체 인력양성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경북대(총장 박찬석)는 최근 산업자원부로부터 2001년도 산업기술기반조성 신규사업 심사에서 인력양성분야 주관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5년 동안 총 125억원을 투입해 반도체 공정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한다고 8일 밝혔다.
경북대는 이와관련, 지난 7일 공대 11호관에서 ‘반도체 공정교육 및 지원센터’ 개소식을 갖고 반도체 인력 양성에 본격 나섰다.
대학측은 오는 2006년까지 산업자원부와 대구시로부터 각각 40억원, 35억원을 지원받는 등 총 1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첨단장비와 공정시설 등을 확충하고 반도체 관련 산업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연도별 사업으로는 △1차연도(250명)에 클린룸 설비공사 및 반도체 기본공정교육을 △2차연도(450명)에 기본공정교육, MOSTR 공정교육, 벤처기업을 위한 공정교육을 △3차연도(400명)에 직접회로 공정교육을 △4차연도(400명)에 1미크론급 단위공정 서비스를 △5차연도(450명)에 1미크론급 직접공정 서비스를 진행한다.
교육대상은 반도체관련 기업 직원과 대학 및 대학원생 등으로 특히 대구·경북지역 대학 및 전문대학원을 중심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반도체 공정교육 및 지원센터 소장인 경북대 전자전기공학부 이정희 교수(45)는 “앞으로 센터에 CMOS 집적회로 수준의 반도체 클린룸 등 공정시설과 장비를 설치하고 오는 2006년 5월까지 반도체산업체에 우수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대는 지난 68년 전자공학과가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1700여명의 반도체 전공 학사 및 300여명의 석·박사를 배출했으며, 84년 이후에는 매년 반도체 공정 기본교육을 실시, 지금까지 900여명이 이 교육을 받았다.
지원센터 함성호 부소장(전자전기공학부)은 “현재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와 디스플레이산업, 벤처창업 등 각 분야에서 반도체 전문인력난이 심각한 실정”이라며, “센터는 앞으로 서울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대학 및 연구기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반도체 인력양성의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