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업의 큰 그림을 그리는 국책기술개발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유관 기술 개발자들간 인적·기술적 네트워크 구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국책기술개발사업의 산업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마무리된 과제에 대한 후속 지원과 적절한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IT관련 주요 국책연구개발사업을 점검하고 사업간 협력과제를 도출하는 ‘제2회 전자산업전략기술개발사업 Co워크숍’이 지난 5, 6일 이틀간 산·관·학·연의 260여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렸다.
이번 워크숍은 첫날인 5일에는 IT분야 11개 국책과제를 전반적으로 소개하고 6일에는 유사과제별로 그룹을 지어 세부적인 사업내용 소개와 상호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특히 개발과제간 연관성을 찾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이번 합동 워크숍에서는 △NiPC·슈퍼지능칩·미디어솔루션·웹서버 △차세대 대용량정보저장장치·디지털 VDR·3차원 정보단말기 △초고속 핵자기 공명진단기기·디지털 X선 영상진단기기·IC카드방식의 개방형 전자화폐시스템·전력선 통신기술 등이 유관 섹션으로 분류돼 향후 협력방안과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워크숍의 가장 큰 성과는 시간적·물리적 제한으로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국책전략기술사업을 한자리에서 집중 논의함으로써 연구개발진들이 전체적인 국가사업에 대해 이해하고 다른 사업과의 협력에 눈을 뜨게 됐다는 점으로 특히 합동워크숍을 계기로 개발자들간 개인적 유대와 온·오프라인 네트워크 구축이 가속화돼 중장기적으로는 첨단기술간 융합기술 탄생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워크숍을 주최한 산업자원부 디지털전자산업과 김호원 과장은 “Co워크숍은 눈에 보이는 형태의 제휴 및 협력을 억지로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과제에 참여하는 고급인력들이 서로 이해하고 서로 연결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워크숍에 참여한 과제별 총괄책임자들은 “지난해에는 같은 과제를 연구하는 사람들끼리만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는 1년을 거치면서 타 과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연구진간 교류도 매우 활발했다”며 “Co워크숍을 공식 포럼으로 만들어 한층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