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캐피털 줄줄이 방한 `눈길`

해외 벤처캐피털들이 국내 투자 파트너를 찾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벤처투자 분위기가 되살아나면서 해외 벤처캐피털들이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 대표들과 만남을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중 가장 최근에 한국을 찾은 벤처캐피털은 싱가포르 정부의 투자지주회사인 테마섹홀딩스다. 테마섹은 지난주 사장과 부사장 등이 한국을 방문해 스틱아이티벤처투자, 한솔창투, 우리기술투자, IMM창투, 일신창투 대표 등과 한국 시장의 IT투자 환경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벤처캐피털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테마섹 관계자들은 한국의 투자환경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테마섹의 이번 한국 방문 목적은 스틱아이티벤처투자가 결성하는 투자펀드 출자 등을 협의하기 위해서지만 중장기적인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조사도 겸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향후 스틱아이티벤처투자뿐만 아니라 이번 방한에서 만남을 가졌던 벤처캐피털과도 지속적인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투자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스라엘계 벤처캐피털인 암팔의 한국 활동도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암팔과 인터베스트가 공동으로 결성한 애머티스트투자조합은 9일 서울 매리어트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국제생명과학 콘퍼런스를 개최, 국내 벤처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를 위해 암팔 본사의 니찬 야노브스키 부사장은 지난 4일 국내에 들어왔다. 니찬 야노브키 부사장은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인터베스트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 벤처캐피털과의 네트워크 형성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이번 콘퍼런스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의 벤처캐피털인 에이팩스파트너스의 매니저로 활동중인 아모스 고란씨가 참석,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 및 벤처기업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의 소프트뱅크벤처캐피털의 게리 리셀 사장도 지난 5월 말 한국을 방문, 소프트뱅크코리아를 통한 한국내 인터넷 인프라구축을 위한 투자를 천명한 바 있다.

 또 일본의 대표적 벤처캐피털인 자익의 관계자들도 최근 한국을 방문, 보광창투를 비롯해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들을 만나 한국내 투자에 대한 향후 일정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벤처캐피털협회 관계자는 “최근 들어 공식·비공식적인 해외 벤처캐피털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 벤처캐피털들이 해외 파트너를 찾아 다녔던 얼마전의 상황과는 반대로 해외 벤처캐피털들이 국내 파트너를 찾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