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기업이 느끼는 한국내 투자환경이 노사부문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주한 외국기업 75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한 외국기업의 국내환경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업체 가운데 67%가 국내 투자환경이 금융위기 이후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환경 중 상당부분 개선됐다고 평가된 분야는 사회간접자본(87%), 외국기업에 대한 배타적 분위기(58%), 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규제(56%) 등이며(복수 응답) 전혀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거나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분야로 노사문제(74%), 복잡한 통관절차 및 높은 관세(61%), 복잡한 인허가 절차 및 행정적 규제(59%) 등이었다.
주한 외국기업들은 우리나라에 투자한 이유로 59%가 ‘한국의 우수 인력활용’을 꼽았으며 실제로 조사대상업체의 대부분이 종업원 가운데 80% 이상을 한국인 근로자로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업체 가운데 39%는 주요 투자 원인으로 국내시장의 성장성을 들었다. 특히 우리 경제의 회복여부에 대해 조사대상업체의 72%가 최소한 현 수준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해 국내 투자환경 개선 여지와 국제경제환경의 개선 여부에 따라 투자를 확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응답업체 가운데 74%가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투자환경이 최근 아시아에서 투자대상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비해 별로 나은 것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어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