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에 대해 투자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미래를 이끌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진취적인 이미지를 잘 유지해 나가는 것입니다. 인턴십 프로그램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지난 6일 경북대학교에 제2기 해외 인턴십 증서 수여차 방한한 모이즈 베구왈라 커넥선트시스템스 수석 부사장은 어려운 경기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재를 위한 투자는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이기 때문에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이 현장 실무 교육은 물론, 6개월간의 급여 및 숙식 지원 등 상당히 많은 비용이 투입됨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사실 커넥선트는 그동안 미국 현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방학동안 단기 인턴과정을 실시하는 것 이외에 외국 학생들에게 이처럼 특별한 인턴십 과정을 마련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우수한 학생들에게 세계화 마인드를 제고하고 실무경험을 쌓게 하겠다는 경북대 박찬석 총장의 의지와 이를 전해준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이기태 사장의 적극적인 제의에 수락했던 것.
지난해 1기 인턴십에 참여했던 경북대 학생 8명을 지켜본 그는 “한국 학생들이 여느 국가의 학생들보다 우수하고 성실하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교육 환경을 개선해 ‘언어능력’과 ‘글로벌 마인드’는 좀더 보강해야 할 것으로 지적한다.
인도 출신인 그가 미국에 건너와 엔지니어로서 출발해 경영학석사(MBA)와 전자공학박사를 획득하고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인도의 세계화된 교육 때문이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경기전망에 관해서 그는 “내년 하반기는 돼야 전반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겠지만 이동전화단말기 등 무선통신분야는 재고소진과 대체수요에 힘입어 내년 1분기부터는 회복세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분석을 펼쳤다.
또 커넥선트가 고주파(RF) 기술 및 풍부한 시스템 설계 경험 등 무선통신분야의 핵심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빼놓지 않았다.
기술과 인재를 갖추고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 커넥선트의 앞날이 밝게 느껴졌다.
<정지연기자 jyjung@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