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펜티엄4 중앙처리장치(CPU)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함에 따라 조립PC 업체들이 주력 기종을 펜티엄4 PC로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인텍앤컴퍼니·제이씨현 등 CPU 유통업계에 따르면 용산 등 전자상가의 조립PC는 2분기 들어 펜티엄4 기종의 비중이 전체의 35∼40%로 늘어 조만간 펜티엄Ⅲ 시장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텔이 펜티엄Ⅲ CPU 일부 기종을 단종할 예정이어서 3분기부터는 조립PC 업계의 주력 기종이 펜티엄4로 완전히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PC 업체들의 펜티엄4 판매비중이 10∼15%선인 점을 감안하면 조립PC 업계의 이같은 수치는 조립PC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고가·고성능 기종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인텔이 펜티엄4 CPU의 가격을 여러 차례 인하, 펜티엄Ⅲ CPU와의 가격차가 줄어들었다는 점도 조립PC 업체들이 펜티엄4 기종으로 돌아서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풀이된다.
강균일 인텍앤컴퍼니 이사는 “2분기 용산전자상가의 CPU 판매비율을 보면 펜티엄Ⅲ 기종은 위축됐으나 펜티엄4 기종은 꾸준히 늘었다”고 밝혔다.
황진삼 제이씨현 과장도 “조립PC 가운데 펜티엄4 비중이 40% 정도로 추정된다”며 “그동안 수입된 물량이 지난달까지 거의 소진돼 앞으로 펜티엄4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