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변화바람

 자동차 내부 전자제어장치(ECU:Electronic Control Unit)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전압이 12V·24V에서 42V로 높아지면서 전류가 낮아지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부품의 경박화 및 소형화, 모듈화 및 블록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 내부의 카내비게이션, 오디오, TV 등 멀티미디어화가 진행되면서 내부에 광섬유를 이용한 통신망 설치 움직임까지 고급차종을 중심으로 시도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동차 제어가 유압에서 전자제어로 점차 바뀌면서 시작된 부품의 변화는 42V 시스템 적용으로 급변하게 될 것”이라며 “자동차용 전자부품의 수요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기술적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용 커넥터 업체인 한국단자공업(대표 이창원 http://www.connector.co.kr)은 접속단자의 수를 줄여 회로를 단순화·블록화한 정션박스의 생산량을 연 50만∼60만개로 늘려 잡는 한편 광부품 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려 자동차내 오디오 시스템에 광통신 개념을 적용하는 신제품을 구상중이다. 한국단자는 최근 차세대 부품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 작성에 돌입했다.

 자동차용 센서류와 밸브를 생산하고 있는 인지컨트롤스(대표 정구룡)는 ECU 사용의 증가에 따라 센서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밸브 등을 블록화한 제품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전자식 LPG가스 혼합기, 멤스(MEMS: Micro Electro-Mechanical System)기술을 바탕으로 한 반도체 센서 등 차세대 부품개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자동차용 커넥터 시장에 뛰어든 한국몰렉스(대표 정진택)도 FPC(Flexible Printed Cirkit) 등 기존의 전선에 비해 공간과 무게를 현격히 줄인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선보여 자동차 신규모델에 적용하고 있으며 한국유니온머시너리(대표 전성원)은 엔진, 램프, 와이퍼 등의 제어시스템에 PCB를 적용해 연결회로를 단순화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