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세계 최초로 디지털TV용 초정밀 브라운관용 유리연마기술 개발에 성공한 삼성코닝 생산기술센터 정혁재 상무(오른쪽에서 두번째)와 그 팀원들이 연마에 성공한 제품을 가리키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삼성코닝(대표 박영구)은 별도의 연마제가 없어도 물을 사용해 디지털TV의 초정밀 표면을 확보할 수 있는 브라운관용 유리연마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코닝은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생산기술센터 정혁재 상무를 비롯, 7명의 팀원들과 3년여 동안 15억원을 투입했으며 이를 적용한 제품을 이달중으로 출시, 고객사인 삼성SDI·LG필립스디스플레이·오리온전기 등에 납품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순수 물만으로도 초정밀 브라운관 화면에 영상이 균일하게 맺히도록 연마가 가능한 것으로 ‘수(水)연마공법’(일명 워터 그라인딩)으로 불리며 연마제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오염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기술은 기존 유리 표면의 평탄도 오차 허용범위가 1㎜ 내외였던 것을 10배 이상 정밀한 100㎛(=0.1㎜)로 대폭 줄일 수 있어 브라운관용 유리 외면의 평탄도 왜곡현상과 난반사를 30% 이상 축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컬러 브라운관용 유리뿐만 아니라 고선명도가 필수적인 SVGA급 디지털TV용 브라운관을 12인치에서 36인치까지 개발할 수 있으며 와이드TV와 모니터를 겸할 수 있는 차세대 다기능 디지털TV 개발도 가능하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