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역사·유머·엽기…’
PC게임의 테마가 다양해지고 있다.
그동안의 팬터지 일색에서 탈피, 공포·액션 등 마치 실사나 영화와 같은 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영화를 소재로 한 게임 제작이 활기를 띠면서 게임 주제 및 소재의 폭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올 여름 가장 두드러지는 테마는 공포다.
국산 공포영화의 대명사 ‘여고괴담’을 소재로 한 손노리의 ‘화이트데이’가 이달 말 출시되고 영혼과의 싸움을 그린 그리곤엔터테인먼트의 ‘제피2’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호러게임의 원조격인 ‘어둠속에 나홀로’(임포그램코리아)가 이번 주말 출시되며 괴물 캐릭터로 유명한 1인칭 액션게임 ‘하우스 오브 데드’(위자드소프트)는 지난달 출시됐다.
역사물 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다.
역사물은 ‘임진록’ ‘삼국지’ 등 고대사 위주에서 벗어나 근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물도 제작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오픈마인드월드가 제작중인 ‘야망의 신화’. 이 게임은 1930년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뒷골목 주먹들’의 삶을 소재로 하고 있다. 보통 역사물이 전략 게임장르를 채택하고 있는 것에 반해 롤플레잉 장르를 채택하고 있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이다.
또 막바지 제작작업이 한창인 트리거소프트의 ‘태조왕건’, 동서게임채널의
‘삼국지천명3-영웅의 길’ 등도 기대를 모으는 역사물이다.
이밖에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한 유머게임 ‘치킨런’, 사람 머리 캐릭터를 키우는 엽기게임 ‘토막’ 등도 색다른 소재와 주제를 게임에 적용, 눈길을 끌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