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까지 기계산업 전자상거래시스템을 개발하고 2004년부터 2005년까지 2년 동안 시험운영해 세계적인 기계산업 전자상거래 기반을 구축할 것입니다.”
경남 기계산업 정보화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남신지식산업육성재단 전형덕 기계산업정보화사업단장(56)은 “정보기술은 수명이 짧기 때문에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변화에 따른 대체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세계적 수준의 전자상거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현재 세계 각국의 우수한 e마켓플레이스를 대상으로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계산업 정보화 기반구축사업인 메카노21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5년 동안 산자부와 경남도에서 국비와 도비 300억여원을 투입해 기계산업의 전자상거래를 위한 e마켓 플레이스를 구축, 경남지역에 소재한 기계산업 50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포털서비스, 전자상거래서비스, 지역특화기술교류, 지식기반정보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전 단장은 “기업간(B2B) 전자상거래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는 것도 시급하지만 전자상거래에 따른 보증·인증·결제 등의 제도적인 뒤받침이 필요하다”고 제시하고 “오프라인업체의 데이터를 갱신·관리하기 위한 콘텐츠제공자(CP) 육성과 물류시스템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디지털 기계산업으로의 조기발전과 전자상거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정보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CEO의 정보마인드 함양과 사업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CEO협의회를 발족, 창원·진주·밀양·김해 등 4개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CEO협의회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기계산업 기업대표들로 구성된 CEO협의회를 기반으로 기업의 경영정보시스템을 혁신하고 e커머스를 통한 세계 마케팅 및 디지털 기계산업화를 통해 경남을 세계적인 디지털 기계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전 단장은 지난 89년부터 한국기계연구원 창원분원에서 지역정보유통 시범사업을 추진했으며, 창원지역 전산정보인 모임의 산파역을 맡는 등 25년 동안 정보관
련 분야에 종사해온 정보화 분야의 베테랑이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는 정보화는 사용자 요구에 따라 정보기술을 접목해야 하며,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유용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 단장은 “정보화는 너무 앞서가거나 늦지 않도록 시기적절한 추진과 시스템화가 필요하다”며 “한국형 전자상거래 모델을 개발해 세계시장에 판매하는 것은 물론, 수요자와 수혜자가 부담하는 수익모델을 도출해 기계산업 정보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또 “지역의 정보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업체들이 당장 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보다 대형 IT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정보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이번 메카노21 프로젝트에 지역 IT업체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지역 IT산업이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