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IT시장의 발전 속도는 매우 빠릅니다. 미국 IT시장의 성장둔화로 세계 IT업계는 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IDC의 해외사업부를 책임지고 있는 필립 마실랙 수석부사장은 최근 한국을 찾아 이같이 밝히고 아시아 IT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한국IDC에 대한 지원과 시장조사 차원에서 방한한 필립 부사장은 “실적부진으로 증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 IT업계가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섬에 따라 아시아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 부사장은 아시아의 여러 국가 중에서도 베트남처럼 IT분야의 개발이 미흡한 국가가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국가는 IT시장의 미개척지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IT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며 “한국 IT업체들도 이러한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필립 부사장은 미 IT시장의 경기둔화에 대해서는 “올해까지는 당분간 하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불황탈출을 위해 업체마다 조직축소, 인원감축, 공장가동시간 단축 등을 통한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닷컴열풍이 수그러들면서 IT업체들이 사업초점을 ‘굴뚝업체’쪽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도 최근 IT시장의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