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한국와콤전자

 

 한국와콤전자(대표 이상윤 http://www.wacom.co.kr)는 지난 88년 12월 설립된 컴퓨터 입력장치 업체다. 전세계 시장의 약 60%를 점유, 이 부문 1위 업체인 일본 와콤의 태블릿을 국내 독점 공급하면서 사업의 기반을 닦았다.

 지난 98년에는 통일중공업 산전사업부의 인력과 기술을 인수, 공장자동화 및 산업전자 분야에 뛰어들었으며 CNC컨트롤러를 주력사업화하려는 회사정책에 힘입어 최근 2년간 이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영업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태블릿과 CNC컨트롤러 부문의 매출비중은 49 대 51이었으며 CNC컨트롤러 사업이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매출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통일중공업이 10년전부터 사용해왔던 센트롤이라는 브랜드를 그대로 승계, CNC컨트롤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를 광고하는 것보다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주력제품인 센트롤2시리즈와 산업용 PC-NC시리즈는 삼성항공을 비롯한 대림기업, 통일중공업, 덕흥공업 등에 공급됐다. 센트롤시리즈는 현재 국내에서만 1만여대 이상이 팔려나갔으며 해외시장에도 약 200대가 공급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또 교육용 제품인 센트롤프로3의 경우는 전국기능대회 밀링/CNC 직종에서 7년 연속 공식경기용 장치로 사용되는 등 교육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고부가가치의 제품 생산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 국책사업 프로젝트에 참가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CNC고속 지능형 연삭기 개발 사업’이 그것으로, 파낙이나 지멘스와 같은 고가의 외산장비와 경쟁체제를 갖추기 위해 앞으로 CNC컨트롤러 개발과 생산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86억원에 영업이익 9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의 실적을 거뒀으며 올해는 98억∼110억원의 매출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자본금이 11억5000만원이며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기준 34.68%인데 올해는 19%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간사인 대신증권은 “경쟁사인 터보테크, 일본 파낙, 독일 지멘스 등이 국내 CNC컨트롤러 시장을 85% 이상 점유한 데서 알 수 있듯이 3각 경쟁의 벽이 두껍고 또 환율변동시 제품의 원가를 상승시켜 경쟁력이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윤 사장이 13.04%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일본 와콤(8.48%)과 일본인 6명(37.32%) 등 일본계가 전체의 45.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1, 12일 이틀간 10만주를 주당 2만7000원(액면가 5000원)에 공모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강점은.

 ▲CNC컨트롤러에서 가장 중요한 3요소인 신뢰성과 기술력, 개발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다. 전체 직원 40명 중 절반에 가까운 17명이 15∼20년의 경력을 갖춘 개발자들로 장기간에 걸친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개발자들이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분야에든 원하는 기능에 최적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 향후 계획은.

 ▲98년부터 사업을 추진해온 CNC컨트롤러를 정상화시키는 것이다. 현재 국산 CNC컨트롤러는 브랜드 기반이 취약해 지멘스나 파낙 등의 제품에 비해 평가절하돼 있다. 따라서 저가 이미지를 떨쳐내기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고안해 생산해야 한다. 현재 국책프로젝트를 비롯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