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광산업업체 및 유관기관들이 연구인력 확보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배출되는 광관련 인력이 극소수인데다 지방업체 취업을 회피하는 바람에 연구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아직까지 광전공자나 석·박사급의 고급인력 배출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조차 없어 업체와 유관기관들의 인력충원이 장기간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최근 광회로 연구인력 모집에 나선 A업체는 처음 공개모집을 실시했으나 지원자가 전혀 없어 직원들을 통해 타 회사에 근무중인 직원의 스카우트에 나섰으나 이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스카우트 조건으로 주택과 고액연봉을 제시하지만 쉽게 응하는 사람이 없다”며 “고급 전문인력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조차 없는 상태에서 인력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광통신업체 관계자는 “전국 대학에 수차례 문의해봤으나 마땅한 인력을 구하지 못했다”며 “광관련 전공자 육성 프로그램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광기술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주·전남연구센터 등 비교적 안정된 기관에서도 20∼30명의 연구인력을 모집하고 있으나 주거문제 등으로 마땅한 지원자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
한국광기술원 관계자는 “정작 필요로 하는 인력도 없을 뿐만 아니라 고급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메리트 제공 등 출혈부담을 감수해야 할 형편”이라며 “정부차원에서 광주지역 광산업 육성을 위한 충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