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업계, 설치비 대신 요금할인 경쟁

 중국 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가입자들에게 부과하던 전화설치 비용 부담금이 지난 1일부터 폐지됐다. 이에 따라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통신업체들간 전화요금 할인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6일 중국의 영자지 차이나데일리(http://www.chinadaily.com.cn)에 따르면 그동안 후발주자인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레일콤이 각각 선두업체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보다 10∼20% 정도 저렴한 설치비를 내세워 고객을 유치했다.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은 차이나모바일보다 약 10% 저렴한 450위안(약 7만원)의 네트워크 접속요금을 부과해왔고, 유선전화업체인 차이나레일콤이 이달중 서비스에 나서면서 차이나텔레콤의 절반가격인 680위안(약 10만원)의 설치비를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최근 전화 설치비 부과를 폐지함에 따라 이들의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기반이 사라졌다. 따라서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레일콤 등 후발업체들은 대폭적인 전화요금 할인을 포함한 가입자 유인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차이나유니콤의 자회사인 베이징유니콤은 그 동안 월 기본요금 50위안에, 1분 통화할 때마다 0.4위안씩 받던 전화요금을 지난 5일부터 일률적으로 10%씩 할인해주고 있다. 또 중국 주요 도시 지역에서 유선 서비스를 시작하는 차이나레일콤도 전화요금을 10∼20% 정도 인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