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비스제공(ISP)업계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관련 단체가 발벗고 나선다.
9일 한국ISP협의회(KISPA)는 최근 업체난립과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ISP업계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이달부터 ‘ISP사업자 애로사항 설문조사’를 정보통신부 지원아래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ISP협의회가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 등의 협조를 얻어 이달 11일에서 20일까지 열흘간 실시할 예정이며 설문 대상은 회원사로 등록된 90여개 ISP업체다. 한국ISP협의회는 또 이번 설문조사결과를 8월까지 취합 분석한 다음 이를 토대로 ISP업계의 애로사항을 정통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정통부는 한국ISP협의회의 건의 수용을 통해 국내 ISP산업 발전 계획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ISP업계에 대한 설문조사는 한국ISP협의회가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실시되는 설문조사의 주요 내용은 △ISP사업자간 과다경쟁 및 중복투자 △인터넷 사용자 증가 및 트래픽 집중 현상 △사업자간 망연동 체계 미흡 △주소자원 고갈 문제 등이며 설문조사 항목은 수익성·트래픽증가·서비스품질·망연동·국제회선 등 ISP업체들이 처해있는 현안 문제가 다수 포함돼 있다.
한편 이번 ‘ISP사업자 애로사항 설문조사’ 실시가 처음 거론된 것은 지난 2월 정부와 업계가 ‘인터넷 국제회선 요금 분담방안(ICAIS)’을 검토하면서 부터다. 이와관련해 정통부·KRNIC·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전산원(NCA)·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등 정부 및 산하기관 관계자들은 지난 4월 이후 세차례의 애로사항 도출회의를 가졌으며 이회의를 토대로 지난주에 설문문항을 최종 확정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