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차세대 4대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인 나노기술(NT) 지원체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희범 산자부 차관은 9일 포항공대에서 경북지사, 포항시장, 성남시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등 주요 기관장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노기술 산업화지원센터’ 개소식을 갖고 올해부터 2005년까지 5년 동안 총 570억원(정부 330억원)을 투입해 취약한 국내 나노기술 연구 및 산업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설립된 나노기술 산업화지원센터는 나노소자개발센터(포항공대), 나노소재기술개발센터(한국과학기술연구원), 나노공정지원센터(전자부품연구원) 등 3개 센터로 구성돼 있다.
산자부는 이 센터를 활용해 국내 나노기술 연구장비 부족문제를 해결하고 고가 장비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체제 구축을 통해 중복투자를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본과 기술이 부족한 국내 나노관련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개발지원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산자부는 센터를 통해 기업에 제품 및 공정 개발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나노기술연구 수요자와 전문가를 연계하는 서비스도 구축할 계획이다.
산자부 반도체전기과 김경수 과장은 “나노기술 산업화위원회에서 국내 연구기반 구축방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대규모 종합연구센터보다는 네트워크형 전문센터가 적합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이번에 지정되는 3개 센터를 확충하고 추가로 전문분야별 센터를 지정해 나노기술 산업화지원센터’를 원스톱 서비스 플랫폼으로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산자부는 내년 이후에도 기존의 연구역량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바이오·에너지 등 기술별·지역별 전문센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