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플레이스들이 올 상반기에 비교적 활발한 거래를 통해 활로를 개척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본지가 자체 조사한 ‘상반기 국내 e마켓플레이스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전자·섬유·농축산·전자무역·화학·MRO·건설 등 각 산업분야의 e마켓들은 작년 하반기에 비해 평균 2배 이상의 매출을 실현했고 출범 당시 단순했던 거래 모델도 한층 넓혀 향후 수익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올 상반기 닷컴 쇠퇴,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권에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과는 사뭇 다른 결과여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99년 새로운 ‘산업적 물결’로 태동, 지난해 ‘회의론’이 일기까지 전체 산업계의 화두로 등장한 B2B는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프라인업체들의 인식부족, 거래 관행, 대외적인 B2B 위기론 속에서 생존하며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국내 e마켓들이 하반기 본격적인 수익구조 개선에 나설 예정이어서 e마켓이 정착되는 한 해로도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 역시 상반기 동안 B2B 시범사업의 확대, 전자정부 구현 구체화 등의 정책을 선보이며 민간 e마켓 활성화를 표방함에 따라 e마켓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