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상반기중에 외국인들은 통신 관련주를 순매도하고 전기전자 및 전기가스 관련업종을 순매수했다.
증권거래소는 9일 상반기 투자자별 매매동향에서 외국인들은 5493억원 규모의 통신주를 순매도한 반면 전기전자와 전기가스업종은 각각 5758억원과 1071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증권전문가들은 지난 연말 주식시장의 침체에 따라 전기전자 주식을 처분했던 외국인들이 올들어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순매수쪽으로 선회한 반면 통신주는 전세계적인 투자심리의 악화와 IMT2000과 관련한 차등규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가중돼 순매도한 것으로 풀이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전기전자 및 전기가스업종 중 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삼성전기, 삼성전자(1우선주) 등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의 주식을 6004억4900만원 어치 순매수해 5월 23일에는 58.60%의 지분을 보유하기도 했다. 이에 영향을 받은 삼성전자의 7월 6일 주가는 1월 2일보다 9.55% 상승한 18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외에도 외국인들은 삼성SDI와 LG전자, 삼성전기, 삼성전자(1우) 등의 주식도 각각 2001억9700만원, 1790억5700만원, 1641억3700만원, 1351억600만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SDI, LG전자, 삼성전기, 삼성전자(1우) 등의 7월 6일 주가는 올초보다 각각 27.16%, 40.08%,19.55%, 14.31% 상승한 6만400원, 1만6950원, 4만2800원, 7만9900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들은 통신 관련주식은 5493억원을 순매도해 7월 6일 통신업종지수는 지난 1월 2일 452.16보다 23.37% 하락한 346.48을 기록했다.
구희진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말 IT 경기둔화에 따라 전기전자 주식을 처분했던 외국인들이 올초 미국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올해 2분기말부터 경기회복 지연 전망과 함께 외국인들은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