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차원이 다른 게임 세상이 열린다.’
최근 오픈한 온라인 게임 ‘뮤(http://www.muonline.co.kr)’는 국내 최초로 3D게임의 문을 연 효시작이다.
캐릭터와 배경, 마법효과 등 평면적인 화면의 전개가 입체적으로 업그레이드된 ‘뮤’는 말 그대로 차원이 다른 게임의 경지를 선보이고 있다.
‘리니지’ ‘바람의 나라’ 등의 그래픽 머그게임들이 텍스트 위주의 게임에서 그래픽 환경으로 발전시키며 온라인 게임열풍을 몰고 왔다면 3차원 게임은 그래픽 분야의 일대 전환을 불러 일으키며 또 다른 신화를 창조할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는 게임 분야다.
이미 게임전용기기인 비디오게임 분야에서는 3차원 게임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PC 플랫폼 기반에서 향후 출시될 대작 게임들도 3차원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국내 최초로 3차원 게임의 포문을 연 ‘뮤’는 이런 점에서 국내 게임업계의 관계자들과 게이머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런 폭발적인 관심을 반영하듯 오픈 한달째를 맞는 ‘뮤’는 회원 20만명을 끌어 모으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지난 1∼2년 동안 키워온 인기 온라인 게임의 계정과 한달밖에 안된 ‘뮤’의 계정을 바꾸자는 제안들이 오가고 있다고 하니 ‘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뮤’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은 그동안 2D 게임에서 느낄 수 없었던 그래픽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뮤’에 들어선 게이머들은 투구, 상의, 하의, 장갑, 부츠, 반지, 목걸이, 날개로 세분화된 각각 아이템을 착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10만가지 조합의 다양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착용한 의상이 게임화면에 바로 반영되기 때문에 높은 레벨의 사용자들은 마치 중세 무사에 버금가는 위압감을 상대에게 줄 수 있다.
또 3D로 제작된 ‘뮤’의 캐릭터는 관절의 동작이 한층 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채팅창에 입력한 이모티콘만으로 앉기와 인사, 돌격, 경의 등을 표현할 수 있어 마치 현실 세계를 여행하듯 게임세상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3D 그래픽의 공간성과 입체성을 한껏 살린 각종 마법효과는 이른바 차원이 다른 게임이라는 ‘뮤’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여기에 EAX(Environmental Audio Extention)를 사용해 제작된 현장감 있는 사운드 효과도 ‘뮤’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감초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시장의 새내기인 ‘뮤’가 넘어야 할 과제들도 적지 않다.
우선 3D 그래픽이 화려한 반면 데이터의 이동량이 많기 때문에 수천명이 동시접속하는 온라인 게임에 3D 기술을 원활히 적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또 트래픽을 원활히 처리한다고 해도 기존 온라인게임에 비해 서버 수용 인원이 줄기 때문에 관리비용이 증가하는 것도 어려움이다.
하지만 이런 기술적인 문제보다 더 큰 어려움은 포화상태에 이른 온라인 게임 시장을 헤쳐나가는 일이다.
이미 ‘리니지’ ‘포트리스’ ‘바람의 나라’ 등 선발 온라인 게임들이 과점한 PC방 시장은 신규 온라인 게임 유치에 매우 인색한 실정이다. 또 학생들이 주축을 이루는 개인유저층도 용돈에 한계가 있어 이것저것 많은 게임을 즐길 형편도 못된다. 이 밖에 후반기에 쏟아지는 수십여종의 신작 온라인 게임들도 ‘뮤’의 강한 경쟁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포화된 온라인 게임시장을 뚫고 ‘뮤’가 연착륙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