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그래픽 전용 세계 최고속 300㎒급 128Mb(4M×32) DDR S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5월 말 64M 그래픽 DDR 개발 이후 한달여만에 개발된 이 제품은 최고 300㎒의 초고속 작동이 가능해 초고속 그래픽 및 동영상 지원용 그래픽카드에 주로 사용된다.
32비트 구조기술을 적용한 이 제품은 600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구현, 1초에 2.4Gb 용량의 데이터를 처리(1초에 한글 12억자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초소형 패키지(FBGA : Fine Pitch Ball Grid Array) 기술을 적용해 칩 크기가 가로 세로 두께12×12×1.5㎜로 매우 작고 입출력 전압도 1.8볼트로 낮아져 전력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DDR SD램 메모리 반도체는 한번의 동기신호에 1회 작동하는 일반 SD램과 달리 2회 작동하는 고속 메모리 반도체로 그래픽용 메모리로 주로 상용되고 있으며 점차 서버·게임기·PC 등으로 사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전세계 DDR 시장규모는 올해 1억6000만개, 내년 14억개(64M 기준)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제품을 이번 분기부터 양산해 초고속 그래픽 카드 및 네트워크용 차세대 제품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전세계 DDR SD램 시장의 50%, 램버스 D램 시장의 65%를 점유해 각각 세계 1위를 차지함으로써 차세대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로 부각되고 있는 이들 제품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