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리자드사의 PC게임 ‘디아블로2’의 확장팩 ‘파괴의 군주’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유통사인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가 지난달 30일 출시한 디아블로2의 확장팩 1차 물량 20만장이 하루만에 모두 소진됐으나 추가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용산 등지의 도매상에서는 제품이 없어 소매점에 공급하지 못하는 등 품귀 현상이 빚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세 이용가의 틴 버전의 경우 공급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일부 소매점에서는 권장소비자가격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용산 도매상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다른 중소 도매상에게 작품을 공급해온 대형 도매상의 경우에도 물량이 부족해 도매 거래는 중단하고 단골 소매점에 일부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틴 버전의 경우 수량이 부족하자 상당수의 소매점에서 권장 소비자 가격 3만3000원보다 3000원 정도 비싼 3만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한빛소프트가 디아블로2의 불법 복제 등을 막기 위해 전량 미국 현지에서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면서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함에 따른 것이다. 한빛소프트는 예약주문 물량 등을 감안할때 이달 안에 20만장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보고 다음주 안에 20만장을 추가로 들여와 유통시킬 계획이다.
한빛소프트는 디아블로2 확장팩을 올해안에 100만장 정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여름 출시된 디아블로2 원판은 지금까지 100만장 정도 판매됐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