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그룹 미국 랜드마크사의 아시아 지역 총괄사인 ’랜드마크아시아’가 최근 창립 행사를 갖고 정식 출범했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2003년까지 3년간 총 1500억원을 한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랜드마크아시아는 그 첫 사업으로 삼화프로덕션과 제휴, 영화 ‘명성황후’를 제작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랜드마크아시아의 서윤원 사장(45)을 만나 회사 설립배경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랜드마크 엔터테인먼트 그룹(LEG)을 소개한다면.
▲80년 설립된 이후 테마파크·레저 산업을 비롯, 텔레비전 쇼 및 영화·애니메이션을 제작해온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오즈로 가는 신비의 세계 리조트’ ‘터미네이터 2/3D’ 등 전세계에 100여개가 넘는 놀이 시설을 디자인해 왔으며 현재 연간 총 개발예산은 10억달러에 달한다.
―아시아 지사를 한국에 설립한 이유는.
▲랜드마크사는 91년에 대전엑스포’93의 디자인을 위해 첫 방한한 이후 삼성 등 국내 기업들과 유대관계를 지속해 왔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제대로 이끌기 위해서는 현지 기업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한국 선택은 그 일환이다. 또 한국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게 봤다. 중국의 영화나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이미 미국, 유럽 등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한국 콘텐츠에 매력을 느낀다.
―향후 사업모델은.
▲영화·애니메이션·게임 등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체가 제작한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도울 것이다. 이는 단순히 해외 배급 및 라이선싱 대행 사업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랜드마크아시아는 한국 콘텐츠가 해외 바이어들의 선을 끌 수 있도록 콘텐츠 재포장사업을 펼칠 생각이다. 그 첫 사업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업체인 그리미사가 제작중인 ‘태권랑’의 라이선싱을 맡아 해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향후 영화·애니메이션·게임 등 문화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계획도 갖고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