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병원에서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의 각종 디지털 의학 영상을 자체적으로 분석해 각종 질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충남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는 병원내 진료 각과와 의료정보실, 충남대 정보통신공학과 영상처리실험실과 공동으로 지난 98년부터 올해까지 3년여간 연구개발을 거쳐 ‘의학영상을 이용한 자동진단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자기공명영상장치(MRI)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통해 PACS에서 제공되는 환자의 디지털의료사진을 모니터 최소단위(픽셀)로 처리, 객관화함으로써 환자의 질병을 자동진단하고 화면을 통해 결과물을 보여준다.
그동안 PACS는 단순히 환자의 디지털영상을 조회하거나 처방전(OCS)의 정보를 조회하는 수준에 머물러 수많은 영상자료를 의사가 일일이 육안을 통해 판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병원측은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을 PACS와 연계해 활용할 경우 의사의 신속하고 정확한 임상적 판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향후 3차원 기반의 사용자 중심 인터페이스로 시스템을 보완, 늦어도 올 가을 상품화할 계획이다.
충남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는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 설명회와 관련된 워크숍을 12일 응급의료센터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