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 Micro Electro-Mechanical System) 기반의 초소형 전자부품 생산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그동안 기술적인 가능성만 타진되던 멤스(MEMS) 기반 광소자와 고주파(RF) 부품, 연료전지 등이 국내업체들의 적극적인 기술개발 노력으로 실질적인 양산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특히 반도체산업 불황으로 국내 일관가공(FAB) 시설이 남아돌면서 큰돈 들이지 않고도 멤스 제품 양산에 필요한 반도체 생산라인의 임대가 가능해져 멤스 기반 차세대 부품개발을 망설여온 중소 부품업체들의 시장참여가 가속화되고 있다.
마이크 전문업체 비에스이(대표 박진수 http://www.bsecm.co.kr)가 최근 멤스 기반의 직경 2㎜의 이동전화 전용 초박형 마이크로폰을 개발했다. CST(대표 정갑렬 http://www.cst2000.co.kr)도 유사한 형태의 제품개발을 이미 끝마치고 하반기중으로 실질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다른 마이크 제조업체 소리텔(대표 유병길 http://www.soundtelecom.co.kr)도 이달중 멤스 기술을 적용한 초박형 마이크 시제품을 공개할 방침이며 지난해 관련기술의 특허출원까지 끝냈다. 멤스 전문 벤처 아이큐리랩(대표 이정현)은 음성통화시 주변 잡음을 흡수하고 육성만 증폭시키는 고지향성 이동전화 마이크를 9월께 완성, 국내외 이동전화업체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누리셀(대표 윤용수 http://www.nuricell.com)은 연말까지 가스라이터처럼 알콜 연료만 주입하면 언제나 전기를 발생시키는 직접메틸알코올형연료전지(DMFC : Direct Methanol Fuel Cell)를 개발할 계획이며 M2N(대표 황규호)은 고려대의 FAB 시설을 임차해 오는 9월부터 2×2 옵티컬 스위칭모듈 생산에 들어간다.
KEC(대표 곽정소 http://www.kec.co.kr)는 자동차와 의료기기에 사용되는 반도체 압력센서를 하반기중 양산하기 위해 지난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FAB 시설을 완공했다. 서모메트릭스테크놀로지(대표 주영섭)는 반도체 공정으로 양산되는 적외선·습도센서 생산량을 이달들어 월 20만개 규모로 늘렸고 경남지역의 가전용 센서업체 대한중천(대표 서명환 http://www.daehanjc.co.kr)도 KIST 연구팀과 공동으로 세탁기 내부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압센서 국산화에 성공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