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
디지털가전 분야는 우리나라가 뒤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아날로그가전 분야의 기술력과 디지털 관련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매우 유망한 분야다.
특히 디지털가전 분야는 반도체·방송·가전·소프트웨어·부품·콘텐츠 산업 등 전자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디지털가전 시장의 선점은 곧 미래 전자산업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로 이어진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산·학·연·관이 일심동체로 디지털가전 기술개발에 나선 결과, 이미 상당 수준의 관련 특허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이 분야 기술의 국제표준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사회에서는 환경친화적이고 인간과의 인터페이스가 유연한 형태의 서비스가 이루어지며, 가전·컴퓨터·통신·방송기술이 융합돼 디지털화·네트워크화·지능화 등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 등장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대화형·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고 디지털TV 수요를 창출할 뿐 아니라 가전의 개념을 정보가전으로 변화시킨다. 대화형·맞춤형 서비스는 고객과 정보제공자의 상호작용을 통해 고객의 취향을 분석하고 그 취향에 맞는 정보와 서비스를 스스로 찾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디지털가전은 종래의 가전시스템과 달리 대화형 및 맞춤형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이 때문에 정보 송수신자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고객의 취향에 적합한 서비스를 스스로 제공하는 종합 정보가전 시스템으로 변화될 것이 확실하다.
방송의 디지털화, 홈 네트워킹에 의한 시스템간의 연결, 전력선 통신이나 근거리 무선 통신 시스템에 의한 외부 인터넷 접속 등 디지털가전에 의한 통합정보 시스템으로의 변화는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관련된 기반기술의 발전에 의해 고도 정보사회의 핵심 시스템으로 성장해갈 것이 확실하다. 본격적인 디지털가전의 상용화는 디지털방송 서비스가 본 궤도에 오르고 제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대중화되는 2005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섬유>
21세기 고도 정보사회에 대비한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구축은 미래의 모든 산업과 사회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시급히 구현해야 할 가장 중요한 현안 중의 하나다. 특히 광섬유 기술은 이 같은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핵심 기술로 미래 시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광섬유는 21세기를 선도할 지식 집약적 과학기술로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신산업 창출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정보통신 시장과 비례해 성장할 세계 광섬유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의 확보 및 연구개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이번에 발표된 광섬유 로드맵은 광섬유 기술을 기능과 역할에 따라 실리카 광섬유, 플라스틱 광섬유 및 센서·소자로 분류해 각각의 분야에 대해 구체적인 기술발전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최근 선진 각국에서도 정보통신망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함으로써 자국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려는 차원에서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구축을 핵심적인 국가 사업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 미래 사회는 개성화·고령화·정보화·글로벌화 등의 방향으로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성화의 진전과 가치관의 변화는 개인의 취향에 따른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영상전화, 이동전화, 대화면 영상통신, 입체영상 서비스의 수요 확대로 이어진다. 이들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것이 통신망 구축이며 이를 뒷바침하는 핵심 기술이 바로 광섬유 기술이다. 따라서 광섬유 기술은 당분간 정보량의 폭발적인 증가와 비례해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다.
광섬유 기술은 이러한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기간망 기술과 관련 기기 기술은 물론 지식 및 정보를 생성·저장·가공·교환하는 기술과 직결되는 기술 일체를 말한다. 따라서 21세기를 선도할 초고속 광통신 기간망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며 급격한 확장 추세에 있는 1000조원 이상의 세계적인 광통신 시장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서는 근거리 및 원거리 광전송용 광섬유 및 전송된 정보를 감지·획득하는 광섬유 센서·소자에 관한 원천기술을 반드시 확보해야 할 것이다.
향후 이러한 광섬유 기술을 근간으로 하는 대용량·초고속·고품질의 정보통신망 실현은 개인·사무실·가정·차량 등의 미시적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시스템으로부터 도시·국가·대륙간에 구축된 거시적 정보통신망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양의 데이터·음성·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삶 양식의 급격한 변화는 물론 정보 및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지식기반 산업의 창출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김경묵 디지털경제부장 k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