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계열사별 PI 지급 희비 엇갈려

 

 경기침체에 대비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삼성이 10일 계열사별로 상반기 실적평가를 기초로 상반기 생산성성과급(PI)을 일제히 지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상반기 계열사별 경영실적 및 부서성과에 따라 등급을 매겨 지급되는 PI는 계열사별 혹은 부서별로 많게는 150%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체로 삼성의 계열사중에서 전자소그룹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유지해 계열사별로 50∼150%까지 PI가 지급됐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반도체 가격하락으로 인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의 실적도 다소 미진하지만 상반기 전체로 볼 때 비교적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50∼1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반기 PI로 지급했다.

 반면 삼성테크윈(대표 이중구)은 상반기 PI 지급없이 하반기에 연간 성과를 토대로 PI를 지급하기로 한 연초 방침에 따라 유일하게 상반기 PI를 지급하지 못한 계열사중 하나다.

 최근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는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이동통신부품 등의 매출부진으로 상반기 매출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자 평균 기본급의 50%만을 상반기 PI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사업호조 여파로 150%를 받았던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지만 삼성전기는 하반기중에 분사할 사업부에 대해서도 상반기 노고를 인정, 평균 50%의 PI를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상반기 실적에 기초해 AA등급을 유지하면서 임직원들에게 100∼150%의 상반기 PI를 지급하기로 했으며 최근 외국인 투자기업중 한국경제 공헌도 1위로 오른 바 있는 삼성코닝은 가격하락에 따른 수익성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직원에게 평균 130%의 PI를 지급했다.

 삼성은 연봉제로 전환하면서 반기실적을 토대로 회사 및 사업부별 실적을 평가해 AA등급부터 CC등급까지 차등화해 최고 기본급의 150%를 PI로 지급해왔다. 

 <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