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10일 일본이 본격적인 광대역 인터넷 통신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자평했다. 일본 우정통신부는 이날 발표한 ‘2001년 정보통신백서’를 통해 “2000∼2001년 사이 일본 정보기술(IT)의 특징은 본격적인 광대역통신 시대 진입”이라면서 “광대역 통신망 서비스 업체와 가입자 수가 급증했고 요금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백서는 “올 4월 현재 디지털가입자망(DSLs) 이용자 수가 11만2200명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81배나 급증했고 케이블 전송망 가입자 수도 올 3월 현재 78만4000명으로 3.6배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요금도 지난해 2월에는 월 7100엔(한화 약 7만3000원)이던 것이 올 5월에는 6000엔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백서는 그러나 광대역통신이 이미 일반화된 한국, 미국 등에 비하면 일본의 광대역통신 보급 수준은 보잘 것 없다면서 일본의 인터넷 이용 가정의 4.6%만이 광대역 통신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서는 특히 일본보다 인구가 훨씬 적은 한국의 경우 2000년 현재 DSLs 가입자 수가 254만명, 케이블 전송망 가입자 수가 132만명에 이른다면서 일본 정부는 오는 2005년 회계연도까지 모든 가정을 광통신 케이블로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쿄=교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