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카탈로그 `코리안넷` 유통업체들 활용도 높다

 유통산업 B2B 시범사업에 출발부터 업종내 기업들의 참여열기가 뜨겁다.

 주관기관인 한국유통정보센터(이사장 박용성)는 업종 B2B 시범사업의 핵심과제로 지난달 15일 개통한 ‘코리안넷(KorEANet)’ 전자카탈로그시스템에 최근 대형 유통업체 및 중소 제조업체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5대 유통업체 가운데 하나인 현대백화점은 최근 계열사인 e현대백화점이 진행중인 유통그룹내 상품정보 데이터베이스(DB) 통합작업에 코리안넷 전자카탈로그시스템을 도입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e현대는 백화점·외식사업·전자조달 등 각종 상품정보 DB에 코리안넷 카탈로그시스템을 활용키로 했으며, 현재 실무구축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한국까르푸는 본사가 주주사로 있는 유통 e마켓 ‘GNX’를 통해 전자카탈로그 시스템을 운영중이지만, 향후 코리안넷과의 연계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이후 코리안넷이 전자카탈로그 글로벌 허브인 ‘UCC넷’과 연동되는 대로 GNX와의 상호 연계를 통해 국내 서비스에 이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P&G 등 대형 외국계 제조업체와 중소 제조업체들도 코리안넷 전자카탈로그 시스템 활용에 관심이 높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10만여종의 방대한 상품정보를 구축한 코리안넷에 등록하면 자사 제품의 홍보나 활로 개척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 적극적이다. 지난 5월 한달간 총 200여개 기업이 3000여가지 상품을 등록한 뒤, 지난달 이후에는 실사를 포함해 5000여개 이상 상품정보가 추가 등록을 마쳤다. 유통정보센터 관계자는 “특히 중소제조업체들의 관심이 높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전자카탈로그는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롯데마그넷·삼성테스코·LG유통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전자카탈로그 도입·활용의 효과가 높다고 분석, 이에 앞서 사내 구매팀·전산팀 등 실무인력에 대한 교육을 우선 의뢰한 상태다. 이에 따라 1차 9대 B2B 시범업종 가운데 하나인 유통산업 시범사업은 비교적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업종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에 힘입어 빠르게 진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정보센터의 코리안넷은 전자카탈로그 국제 표준규격 가운데 하나인 ‘GDAS’를 채용, 생활잡화류 품목을 대상으로 유통·제조업체들에 제공되는 서비스로 유통업종 B2B 시범사업의 핵심 과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