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보보호시스템 설치예산 내년 대폭 증액

 내년도 정부의 정보보호시스템 설치예산이 큰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획예산처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해킹·바이러스 등 각종 전자적 침해사고로부터 국세행정전산망 등 국가의 주요 정보시스템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도 침입차단시스템(방화벽), 침입탐지시스템(IDS), 암호화시스템 등 정보보호시스템의 설치예산을 대폭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정부의 정보보호시스템 설치예산은 올해 해양경찰청 등 22개 국가기관에 24억1000만원이 지원됐고 내년도 예산으로 농림부·문광부·국세청·조달청·기상청·경찰청 등 30여개 기관에서 94억원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각급기관의 정보보호시스템 설치예산 신청내역 집계결과 방화벽 위주였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에는 IDS와 암호화시스템 위주로 신청한 것이 특징이다.

 기획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내년도 정보보호시스템 설치예산 규모는 하반기 정기국회가 끝나야 알 수 있겠지만 정부 기관들의 정보보호시스템 예산 신청이 늘어났고 정부에서도 각종 사이버테러 방지책을 강구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에 비해 늘어날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IDS는 K4인증을 받은 제품이 나오는 오는 8월 이후 본격적인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시행에 따라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이 자체 정보시스템에 대한 취약성 분석·평가 및 보호대책 수립 등을 강구할 수 있도록 하는 예산도 아울러 확대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