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기업가들에게 배우는 경영불변의 법칙/ 조지 데이비드 스미스 외 2인 공저/ 고정아 옮김
‘신경제’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 것은 1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터넷혁명이 오늘날 신경제를 대변한다면 100년전 산업화 역시 당시로서는 기존 경제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는 혁명적인 흐름이었다.
비록 ‘빛의 속도’로 변하는 사회는 아니었지만 그 시대에도 변화의 바람은 오늘날 못지않게 거셌다. 이미 100년전에 산업계의 선구자들은 자신들의 ‘신경제’를 건설했다.
따라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요즘, 100년전 선구자들의 삶은 좋은 방향타를 제시해 줄 수 있다.
이 책은 100년전 산업시대의 전설적인 거인들이 남긴 생명력 있는 교훈을 담고 있다. 그들은 원대하고 대담한 비전을 품었고, 그 비전의 실현과정에서 현대 비즈니스의 지형이 탄생했다는 것이 이 책의 화두다.
저자는 이 선구자들을 통해 시대가 변해도 바뀔 수 없는 ‘경영 불변의 진리’가 있음을 설파한다.
저자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선구자들이 남긴 말들이다.
때문에 이 책에는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이다’라는 헨리 포드의 명언에서 ‘나는 사회에 빚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라는 JP모건의 악명높은 독설에 이르기까지 숱한 말들이 소개된다.
저자는 이 말들을 통해 산업시대 선구자들이 지녔던 남다른 통찰력을 찬찬히 되새기게 해준다.
또 저자는 이 말들을 통해 위대한 기업가들에게 배우는 경영원칙을 크게 4가지로 요약한다.
우선 모험을 선택하라는 것. ‘안정성이라는 것은 시냇물에 떠내려가는 죽은 물고기와 같다’라는 헨리 포드의 말을 인용해 위대한 기업가들은 모험을 스스로 선택한 자들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외에도 △경쟁을 두려워하지 마라 △관리가 경쟁이다 △리더십이 시대를 만든다 등의 원칙을 제시한다.
이같은 원칙에는 역시 록펠러, 카네기, 앨프레드 슬론 등의 저명한 기업가들의 명언이 인용된다.
명언을 인용하고 그에 대한 해석이 겯들어지는 방식으로 꾸며진 이 책은 어찌보면 ‘명언집’과도 비슷하다.
하지만 저자는 그 명언 뒤에 숨어있는 기업가들의 삶과 에피소드를 함께 소개해 명언의 울림을 더욱 극대화하고 있다.
단문체의 비교적 평이한 문체가 돋보이는 이 책은 깔끔한 편집으로 한번 잡으면 단숨에 읽어내려 갈 수 있다. 또 중간중간에 미니박스 코너를 마련해 기업가들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등 읽는 맛을 높인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