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도체 지적재산(IP)업체 영국 ARM이 중국시장에 진출한다.
ARM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정보기술(IT)시장과 반도체시장을 겨냥해 이달중으로 중국 사무소를 개소하고 주요 시스템업체와 시스템IC업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라이선싱 영업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이와 관련, 김영섭 ARM 아태지역 사장은 “중국 반도체업체 및 시스템업체들로부터 ARM 코어기술인 프로세서 IP에 대한 라이선싱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일단 사무소 형태로 사업을 시작하고 추이를 보아 지사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무선 핸드세트 단말기를 만드는 중국업체와 중국내 첫 라이선스 계약이 곧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이 본격적으로 반도체 설계 및 생산을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ARM의 프로세서 IP가 중국에 공급되기 시작하면 각종 정보기기용 핵심칩 생산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현재 상하이 등을 중심으로 설립중인 반도체 생산공장(FAB)의 가동과 맞물려 중국이 반도체 주요 생산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ARM은 94년 설립 이후 약 5억2000만개의 반도체 칩에 핵심 코어를 제공했으며 지난해 1억5000만달러의 라이선싱 수익을 올렸고 올해도 약 50% 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