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공단 체감경기 악화

 올 여름 전국 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은 지난해보다 휴가기간은 늘고 상여금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효진 http://www.kicox.or.kr)이 서울디지털(옛 구로공단), 반월, 구미 등 전국 25개 국가산업단지 내 가동업체 1만1088개 중 표본 2400개사를 선정해 ‘하계휴가 및 상여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1749개)의 99.0%인 1732개사가 올 여름휴가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일간 쉬는 업체가 39.9%(691개)로 가장 많았고, 3일 이하가 27.1%(469개), 5일 22.0%(381개), 6일 6.9%(120개), 7일 이상이 4.1%(71개)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4일 이하 단기 휴무업체는 4.5%포인트 줄어든 반면 경기불황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의 이유로 5일 이상 장기 휴무업체가 그만큼 더 늘어난 것이다.

 또 올 여름휴가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72.2%인 1262개사로 지난해(72.0%)와 비슷한 수준이나 정기 상여금 지급이 지난해보다 8.3%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정기 상여금 지급업체 가운데 기본급의 50∼99%를 지급하는 업체가 36.8%(465개)로 가장 많았고, 100% 이상이 29.6%(373개), 50% 미만이 9.1%(115개)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50% 미만 지급업체가 2.2%포인트 늘어나고 50∼99% 지급업체는 3.9%포인트, 100% 이상 지급업체는 6.6%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