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정보산업 분야별 경기전망 세미나>SI

◆홍성호 삼성SDS 부장

 하반기 시스템통합(SI) 시장은 그동안 위축됐던 공공부문과 금융부문을 중심으로 IT 프로젝트가 집중 발주돼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국내 SI시장은 경기부진으로 인한 IT서비스 투자심리 위축으로 수주건수와 이익측면에서 큰 감소추세를 보였다. SI 상위 5개사를 기준으로 할 때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4.3% 감소한 1조5900억원을 기록했으며 수주건수는 작년에 비해 무려 37%나 감소했다. 이는 경기부진과 함께 대전·전주·제주 등의 ITS시범사업을 제외한 공공부문이나 금융권 프로젝트 감소세에 기인한 것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공공부문 물량이 풀리고 금융부문의 SI프로젝트, 민자유치형사업이 본격 재개돼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또 PwC·KPMG·딜트로이트·언스트영 등 컨설팅사의 적극적인 시장 진입으로 IT컨설팅시장의 대형화가 진행돼 SI시장 위축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공공분야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본격 발주된다. 행자부가 추진하는 G4C 프

로젝트가 이달중 발주될 계획이며 시군구 2차 행정정보화 프로젝트(130억원)·정보화시범마을(80억원) 등의 프로젝트도 다음달 발주된다. G2B 전자조달통합 및 정통부 우편물류·전자민원 등에도 100억원이 지원된다. 또 국방부의 국방정보통신망 구축사업과 전술C4I 2·3단계 사업도 예정돼 있으며 문화관광부의 문화예술DB 구축 2차사업과 교육행정정보화사업도 대기하고 있다. 서울과 인천·의정부 등의 ITS사업(800억원),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 사업도 추진된다.

 금융분야 SI프로젝트도 구체화된다. 구조조정과 경기침체로 미뤄왔던 금융PJT도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금융 등 IT자회사 설립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경우는 CRM·EAI·BRS·RM 등의 부문에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보험사의 경우는 생보사 구조조정 완료에 따라 신정보시스템 재구축 붐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유치형사업도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신공항고속철도 및 호남선철도 등 SOC 관련 SI사업과 건강보험 IC카드사업, 중남미·중동 등 해외 SI사업도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건강보험 IC카드의 경우는 4000억원의 대규모 사업인데다 신규사업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고 병원정보시스템(HIS)·전자처방전달전(OCS) 등의 시장도 꾸준히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IMT2000 관련 고객관리시스템·빌링시스템·망관리시스템 등의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력거래소 양방향전력거래시스템(500억원)·강원랜드 종합정보화사업(400억원)과 한국통신의 물류ERP 및 CRM사업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