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정보산업 분야별 경기전망 세미나>정보통신 서비스

 ▲정보통신 서비스산업 경기전망(송석헌 가트너그룹 부장)

 하반기 정보통신 서비스 시장은 전년 대비 10∼15%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나 이러한 현상을 경기 하강이나 침체기로 단정짓기는 어렵다. 비록 성장률은 높지 않지만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새로운 서비스와 사업자들의 마케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다면 그렇게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현재 침체 국면으로 보이는 것은 새로운 기술과 시장의 요구 변화에 따른 하나의 전환점이라는 측면일 수도 있다.

 유무선 모두 서킷에서 패킷으로, 그리고 시장 및 고객의 요구가 더 이상 수동적이 아니라 서비스나 장비에 적극 영향을 주는 등 기존의 패러다임이 변하는 과정에서 오는 적응의 과정이라는 측면도 분명 있다고 할 수 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증가하고 있으며, 콘텐츠로 인한 매출도 올 2분기부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동통신 서비스의 경우 상반기 무선 인터넷 이용이 크게 늘어나 작년 말부터 월 평균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서며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무선 인터넷 매출이 늘어난다는 측면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익원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실히 해주고 있다는 면에서 수익 개선은 물론 향후 3G 사업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사업자들에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인터넷이나 무선상에서 콘텐츠 이용 유료화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빠르게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주이용층인 10∼20대의 의식 변화가 주요 원인이다. 이밖에 전통적인 유선 사업도 DWDM 및 무선 LAN에 대한 관심과 수요 급증으로 인해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투자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또 하나의 관심 분야는 cdma2000 1x와 3G 시장이다. cdma2000 1x의 경우 시장의 본격적인 활성화는 단말기 수급 현황, 망의 안정화, 그리고 이에 응하는 콘텐츠 확보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는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3G 서비스 개시 시점은 사업자나 정부의 정책적인 의지가 크게 작용하기에 현재로선 단정적으로 말하기 힘들다. 다만 기존의 서비스와의 차별화가 단기간에 쉽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 서비스 개시는 자연스럽다고 볼 수 없다.

 또한 m커머스 분야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시장 진입 장벽이 낮고 게임이나 엔터테이먼트 등 특정 분야에 몰려 있다는 점 등에서 시장 자체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다. 하지만 전체 기업 측면에서는 향후 2년 내에 60∼70%의 m커머스 관련 기업들이 여러 형태의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