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 네트워크사업강화재천명

 

 서버, 스토지리(저장장치) 등 하드웨어 전문업체로 인식된 일본 후지쯔가 네트워크를 포함한 서비스 인프라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후지쯔(대표 아키쿠사 나오유키)는 11일과 12일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후지쯔 솔루션 포럼 2001’ 세미나 및 전시회에서 광대역 인터넷 시대에 걸맞은 후지쯔의 새사업방향을 선포했다.

 아키쿠사 나오유키 후지쯔 사장(63)은 첫날 기조연설에서 “데이터 전송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미국의 경제 상황이 실시간으로 일본에 반영되는 명실공히 네트워크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며 “후지쯔는 이런 광대역 인터넷 시대를 맞아 기존의 하드웨어뿐 아니라 네트워크, 프로세싱, 애플리케이션 등 각종 서비스 인프라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키쿠사 사장은 “후지쯔는 반도체부터 정보기술(IT) 서비스까지 보유한 회사”라며 “이같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PC와 통신, 모바일과 네트워크가 융합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광대역 인터넷 시대로의 변화를 위한 원동력으로 그는 ‘협업의 강화, 정보시스템 발상의 전환, 정보유통 및 제공의 혁신’을 중요 요인으로 꼽았다.

 그에 따르면 제품(하드웨어)은 글로벌(global)하게 생산하고 여기에 필요한 솔루션(소프트웨어)은 지역(local)에 맞게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 후지쯔의 사업전략이다.

 유키쿠사 사장의 기조연설에 이어서는 21세기의 실시간 e비즈니스, ERP와 CRM의 도입사례, 네트워크 정보보안, IMT2000 모바일 인터넷 등을 주제로 세미나와 전시회가 지속됐다.

 전시회에서는 후지쯔의 최신 유닉스 서버인 ‘프라임파워 2000’, 스토리지인 ‘GR700’ 등을 비롯해 모바일PC인 ‘룩스(Loox)’, 정보포털인 ‘@nifty’ 등 각종 신제품이 소개됐다.

 전시제품 가운데는 사람의 음성을 분석해 감정상태를 파악하는 보이스솔루션, 암호입력없이 지문으로 PC에 로그인하는 솔루션, 응용 모바일 솔루션 등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솔루션 포럼에는 첫날 기조연설에만 2000여명이 참가, 인터넷 솔루션에 대한 일본 내의 관심을 반증했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