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산업 4분기 이후 회복"-정보산업聯 세미나 자료

 

 올 하반기 국내 IT산업은 PC 및 네트워크 산업의 위축과 성장세 둔화로 시장 전망이 상당히 불투명하지만 상반기 국내 IT산업을 지탱해 온 SI와 소프트웨어 산업이 소폭이나마 성장세를 보이면서 4분기 이후나 내년 상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윤종용)가 13일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하는 ‘2001년 하반기 IT산업 시장 전망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우리 IT산업은 e비즈니스의 급속한 확산과 IMT2000 및 게임·인터넷 방송 등 콘텐츠관련 시장의 수요 확대, 공공 프로젝트의 본격 추진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반기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PC와 네트워크 시장은 포스트PC시대의 급진전과 네트워크 장비 수요의 부진으로 당분간 침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PC산업은 10월 윈도XP 출시, 펜티엄4 판매 활성화, 정부 주도의 교육정보화사업 추진 등 몇몇 호재가 있긴 하지만 수요진작이 어려워 성장률이 작년보다 12% 정도 떨어진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노트북 시장은 데스크톱 CPU를 채용한 노트북이 출시되면서 저가 시장이 확산되고 있으며 소형화, 경량화, 디자인 중심 제품이 크게 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LAN시장의 경우 하반기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통합되는 추세로 발전될 전망이다. 특히 속도 및 효율적인 망 관리를 위한 대형 라우터와 스위치 판매의 증가, 무선 솔루션과 연계된 장비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반기 SI시장은 공공 분야의 대규모 프로젝트 본격 발주, 금융분야의 SI 프로젝트 구체화, 민자유치형 사업의 참여기회 확대, 동남아·중동·중남미 등 해외 SI 프로젝트 참여 등으로 상반기의 부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공공부문의 경우 전자정부, 전자조달통합, 국방 프로젝트 발주, 보건, 의학, 문화, 교육행정, 의료정보화 관련 프로젝트의 발주가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IT경기 회복에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이며 지자체 관련 프로젝트의 확산, IMT2000 관련 시스템 수요 및 통신회사의 IT투자 확대 등으로 하반기 최대 수요처로 부각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우 CRM시장이 4000억원 규모로 최대의 호황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