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정보산업 분야별 경기전망 세미나>SW

◆쌍용정보통신 이재은부장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은 상반기 경기침체로 전년동기 대비 10∼20% 성장에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전자정부 구현사업과 중기 정보기술(IT)화를 위한 솔루션 공급이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30% 성장(12조3200억원)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게임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상반기에 지연된 대형 공공사업도 하반기 발주될 것으로 보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공공부문이 하반기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국가지리정보체계(2100억원), ITS(1000억원), 전자정부구현(3838억원), 정보화교육(2562억원) 사업이 하반기 시행될 예정인데다 8월 중 정부가 G2B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어서 한국전력·조달청·한국도로공사·한국통신 등 대규모 G2B사업이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IT투자 증가도 소프트웨어 시장을 밝게 하고 있다. 토털 아웃소싱이나 부분 아웃소싱 형태로 금융권의 IT 아웃소싱이 확대될 예정이고, 전자화폐시범사업·종합리스크관리·고객관계관리·수납장표·수익관리·사이버뱅킹·백업시스템 구축 등 금융권 구조조정과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IT투자를 강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전자문서표준화와 공공기관 지식관리시스템(KMS) 구축,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확대, 국방부문 수요에 힘입어 그룹웨어·워크플로·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시장도 성장할 전망이다. 또 IMT2000 상용화에 따른 시스템 구축사업도 하반기 본격화할 예정이고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시장도 올해 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소프트웨어 분야별 구성비를 보면 올해 1∼4월 패키지 소프트웨어는 전년동기 대비 55.4% 성장한 8659억원 규모에 달했다. 이 가운데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26.3%(2279억원), 개발용 소프트웨어는 17.3%(1497억원), 응용소프트웨어는 52%(4500억원), 기타 패키지 소프트웨어가 4.4%(382억원)로 응용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6월 이후 1만개 중소기업 IT지원사업이 본격화하면서 패키지 소프트웨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하반기 성장폭은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이외에 올 1∼4월 컴퓨터관련 서비스는 전년동기보다 146%, 멀티미디어콘텐츠개발서비스는 357%, DB제작 88.6% 등 소프트웨어부문 전체적으로 119.3% 성장률을 보였다. DB제작사업의 경우도 공공부문사업이 하반기 추진될 예정임에 따라 좀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수치를 감안할 때 소프트웨어산업이 각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바로미터인 ‘국내총생산(GDP) 내 소프트웨어산업 매출비중’은 지난해보다 40% 성장한 2.3% 내외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