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캠퍼스]무료 컴퓨터교육 강의 인기

 

 

 서울시립대 전산 통계학과 97학번인 유호성씨는 요즘 신이 나있다.

 평소 관심이 있었지만 혼자 공부하기에는 너무 힘들고 학원비도 너무 고액이라 배우기 힘들었던 오라클의 DB프로그램을 학교에서 무료로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방학을 맞아 각 학교에서는 학생들과 교직원을 위한 많은 방중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교내 전산 교육은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다.

 컴퓨터 열풍과 무료 강좌라는 매력과 함께 정보화에 뒤지지 않으려는 각 대학들의 경쟁심리와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정보화에 대한 관심이 서로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결과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학생 및 직원들을 대상으로 변화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정보 관리 및 정보 활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초중고 교사에게도 수강 기회를 줘 정보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내 전자 계산소가 맡고 있는 이 교육은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교육부터 자바, 리눅스, 오라클, 비주얼 베이직 등의 전문적인 수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강좌를 개설했다.

 지난달부터 오는 21일까지 시행되는 전산교육 2기 접수 때에는 자바 강의의 경우 경쟁률이 4.5 대 1, 인터넷 서버구축, 유닉스, 리눅스의 경우 각각 2.1 대 1에 달해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시립대는 교육생 선발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선착 접수순으로 선정하고 있다. 온라인 신청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기회는 균등하지만 정보력에서 앞선 사람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또한 1인 1강좌 원칙을 시행,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특히 3분의 1 이상 결석시 다음 강의를 수강하지 못하게 되는 엄격한 기준을 세워 수강생들의 성실한 수강을 독려하고 있다.

 강사진도 외부 전문 교육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전문강사를 선별하고 자격 또한 관련강좌 강사경력 1년 이상인 자로 제한해 전문 교육기관 못지 않다.

 수강생 염용희씨(시립대 전산통계학과 96학번)는 “양질의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지원했다”며 “실제로 외부 사설기관에서 들을 경우 최소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르는 전문 강의를 무료로 수강하게돼 매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시립대 전자계산소의 담당자 박준석씨는 “대학생들과 교직원들의 관심이 높아갈수록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좀더 넓은 강의실과 장비를 마련, 내년에는 좀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고액의 수강료를 들여 사설교육 기관에 가기보다는 대학 내에서 실시되는 많은 방중 프로그램만 잘 활용한다면 개학 후에는 어엿한 IT전문가로 변신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명예기자=윤정훈·서울시립대 iamyu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