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제구실을 다하자면 머리·몸통·팔다리 등 신체의 각 조직기관은 산소와 영양을 필요로 하며 이를 공급하는 것이 혈액이고 혈액은 심장이라는 펌프에 의해 온몸에 골고루 분포된다.
혈액은 좌심실을 출발해 대동맥을 거쳐 모세혈관에 이르고 조직기관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해 주고 탄산가스와 노폐물을 받아 정맥을 거쳐 우심방에 돌아왔다(대순환)가 우심실, 폐동맥을 거쳐 폐포에 이르러 가스교환을 한 뒤 폐정맥을 돌아 좌심방으로 돌아오는데(소순환) 이때 혈액이 혈관에 가하는 압력이 혈압이다.
협압은 혈류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이며 조직에서 생긴 노폐물은 신장에서 처리돼 뇨로 배설된다. 혈압은 심박출량과 말초혈관 저항에 의해 결정되는데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내보낼 때의 압력을 ‘위혈압’ 또는 ‘수축기혈압’이라 하고 심장이 확장해 정맥으로부터 혈액을 받아들일 때의 압력을 ‘아래 혈압’ 또는 ‘확장기 혈압’이라고 부른다.
정상혈압이란 혈액공급이 원활해 우리 몸이 최대 기능을 유지하고 심혈관질환의 발생이 없거나 가장 적은 바람직한 혈압의 높이를 말하며 성별,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어 어느 일정한 수치를 정상이라고 정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기준을 인위적으로 정하고 있으며 대개 ‘위혈압’ 100∼130㎜Hg, ‘아래혈압’ 60∼85㎜Hg의 범위를 정상으로 보고 있다.
고혈압 즉 혈압이 높다고 하는 말은 이러한 정상 범위를 벗어난 혈압이 계속된다는 뜻으로 130∼190/85∼89㎜Hg를 완충지대로 두고 140/90㎜Hg 이상일 때를 지칭한다.
이들 고혈압은 다시 경증(1도) 140∼159/90∼99㎜Hg, 중등증(2도) 160∼179/100∼109㎜Hg, 중증(3도) 180∼110㎜Hg이상으로 구분되며 별도로 아래 혈압은 90㎜Hg 미만이고 위혈압이 140㎜Hg 이상일 때는 수축기고혈압이라고 해 노인성 고혈압에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