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확장팩인 ‘파괴의 군주’가 출시된 뒤 용산 등 전자상가에 PC 업그레이드 수요가 늘고 있다.
디아블로∥확장팩의 경우 원판보다 높은 규격의 시스템이 요구돼 PC를 통째로 업그레이드하거나 그래픽카드·메모리 등을 업그레이드하는 사례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디아블로∥ 원판은 펜티엄Ⅲ 기종이면 무난히 사용할 수 있었으나 확장팩을 사용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는 펜티엄Ⅲ 600㎒급 이상, 메모리는 128MB 이상이어야 하고 그래픽카드는 지포스2 MX급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원판은 640×480의 그래픽 해상도만 지원하는 데 비해 확장팩은 800×600 수준의 고해상도를 지원함에 따라 고성능 그래픽카드 교체수요가 늘고 있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확장팩에 적합한 그래픽카드는 지포스2 MX 계열이면 무난하지만 3D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지포스3 정도는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용산 등 조립PC 업체와 부품 유통점에는 시스템을 펜티엄Ⅲ에서 펜티엄4로 업그레이드하거나 그래픽카드 등을 구입하려는 게임 마니아가 잇따르고 있다.
업그레이드 전문업체 컴닥터119의 이병승 사장은 “디아블로∥ 확장팩 출시 이후 체인점들에 업그레이드 문의가 평소에 비해 20% 가량 많아졌으며 특히 PC방들로부터 그래픽카드 교체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아직 디아블로∥를 구입한 소비자가 모두 확장팩을 구입한 것은 아니어서 앞으로 업그레이드 수요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