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가 차세대 인터넷 정보가전용 운용체계(OS)로 공개운용체계인 임베디드 리눅스를 채택키로 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은 세계적인 종합 전자메이커로서의 위상을 고려해 볼 때 마이크로소프트(MS)와 리눅스 진영간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정보가전용 OS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CTO전략실장 겸 소프트웨어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기원 전무는 최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임베디드 리눅스를 정보가전용 OS로 채택키로 했다”며 “이르면 올해 말부터 이를 채용한 다양한 첨단 정보가전 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삼성전자는 임베디드 리눅스를 OS로 활용하는 첫번째 상품으로 휴대폰을 선정, 올해 말까지 업계 최초로 상품화해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중에는 임베디드 리눅스를 채용한 디지털TV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임베디드 리눅스를 정보가전용 OS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이처럼 임베디드 리눅스를 채택한 제품을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공식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무는 “임베디드 리눅스를 정보가전용 OS로 활용키로 했다고 해서 반 MS편에 선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강조하면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삼성전자는 윈도CE나 VxWORKS와 같은 실시간운용체계(RTOS) 등 어떤 OS든 채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센터를 중심으로 홈솔루션, 오피스솔루션, 모바일솔루션 등 이른바 삼성전자의 3대 전략 사업군에서 공통으로 필요한 핵심 소프트웨어와 함께 OS, 미들웨어, 응용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된 임베디드 리눅스 솔루션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