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프로테옴프로젝트에 우리나라 참가 발판 마련

 인간게놈프로젝트에 의해 유전자염기서열이 밝혀진 후 차세대 핵심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프로테오믹스 연구를 위한 한국인간프로테옴기구(KHUPO)가 이달 중 발족된다.

 한국인간프로테옴기구 창립발기위원회(가칭·위원장 백융기)는 오는 2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백융기 교수(연세대 프로테오믹스연구센터장)를 비롯, 관계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HUPO 창립대회를 갖고 미국·영국·일본·호주 등 주요 선진국들이 참여하고 있는 휴먼프로테옴프로젝트(HPP)에 공식 합류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휴먼게놈프로젝트(HGP)에 참여하지 못했던 국내 생명공학계는 HGP 이후 차세대 프로젝트로 추진중인 HPP에 참여, 프로테옴 전체 지도 작성 및 연구에 협력할 계획이다.

 HPP는 유전자내 단백질의 상호작용과 변형, 위치 등을 포괄적으로 규명해 생명현상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국제연구프로젝트다.

 특히 영국 등 유럽국가들은 이미 유럽 휴먼프로테옴기구(HUPO)를 구성하고 전세계 프로테옴 연구를 종합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TFT)를 구성해 HPP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도 자체적으로 조직을 구성했으며 최근 일본과 호주·한국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오세아니아인간프로테옴기구(AOHUPO)를 결성, HPP 합류를 추진중이다.

 유럽휴먼프로테옴기구의 집행위원이기도 한 백융기 KHUPO 창립발기위원장은 “KHUPO 창립으로 HGP에 참가하지 못해 바이오산업의 기술종속 우려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차세대 연구인 HPP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KHUPO가 세계적인 인간프로테옴 연구 참여는 물론 연구결과 결집, 연구수준 향상, 생명공학 인프라 사업 등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미 전세계 HUPO 웹사이트(http://www.hupo.org) 관장과 운영권, 로고 제작 등을 KHUPO가 맡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