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키기반구조(PKI) 업체들이 정부·공공분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행정자치부, 재정경제부, 정보통신부 등 각부처 단위의 전자정부 구현 마스터플랜의 윤곽이 드러나고 오는 9월부터는 관련 예산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PKI업체들의 판촉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주요 부처들이 중앙 주무부서의 표준에 입각해 실행단위인 청과 처단위의 PKI시스템 구축을 활발하게 벌여나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업계의 주요 공략 대상이 기존의 은행이나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한 민간인증(사설인증) 시장에서 정부·공공분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업체들의 공략대상 기관으로는 국세청·관세청·우정국·행자부 등이 꼽히고 있다. 국세청의 경우 오는 9월 HTS(Home Tax Service)시스템을 발주할 예정이며 관세청에서도 이와 유사한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우정국 프로젝트도 비숫한 시기에 예정돼 있다. 행자부도 ‘민원서비스 혁신(G4C)’ 사업의 선행업무인 업무재설계(BPR) 및 정보화전략계획(ISP) 용역결과를 통해 정통부·기획예산처와 공동으로 세부 사업계획 수립 등 본사업에 나서기로 했고 주민등록·부동산·자동차·기업·세금 등 5대 분야 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내년까지 완료키로 했다.
업계현황을 보면 이니텍(대표 김재근 http://www.initech.com)의 경우 SI업체들과의 관계강화 및 SI업체를 대상으로 한 영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최종 수요자인 공공기관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 측은 “공공시장의 경우 프로젝트 규모가 수백억원대에 달하기 때문에 대형 SI업체들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 SI업체와의 유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프트포럼(대표 안창준 http://www.softforum.co.kr)은 병무청 및 13개 지방청을 연결하는 전국 연동 테스트를 완료하고 이를 기반으로 별도 영업팀을 구성해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소프트포럼은 대형 SI업체 및 하드웨어 업체, 솔루션 업체, 지방 협력업체들과 전략적 판매 제휴를 맺는 한편 프로젝트 매니저와 시스템 엔지니어를 40여명으로 확대, 공공기관 영업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프트포럼은 이에앞서 지난해 정부·공공기관PKI(GPKI) 1호인 병무청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대표 이석우 http://www.pentasecurity.com)은 하반기 GPKI분야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G4C 프로젝트에 대비해 대형 SI업체와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내부적으로도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펜타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증서 상태 검증 서비스(OCSP)를 제공하는 등 인증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그동안 공인인증기관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해 온 케이사인(대표 홍기융 http://www.ksign.com)도 최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인증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본격적인 GPKI시장 개척에 나섰다. 케이사인은 올해 전자정부 구현에 따라 중앙부처와 하위기관의 행자부 하위 인증기관(CA) 및 등록기관(RA) 구축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