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유통업계가 시장이 아닌 TV브라운관 안에서 격전을 벌이며 한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테크노마트와 국제전자센터 등 복합 전자유통업체들은 최근 부진을 극복하고 할인점·양판점 등의 공세로부터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TV CF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테크노마트 입점 업체들은 50억원의 광고비를 모아 탤런트 박경림을 통한 CF광고를 4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공중파 3사를 통해 1주일에 30회 정도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특히 테크노마트 CF에서 박경림이 사용한 ‘고르는 즐거움!’이란 문구는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어가 될 정도로 효과가 높고 이에 따른 젊은 구매층의 구매도 탄력을 받고 있다고 테크노마트 측은 설명했다.
국제전자센터도 이달부터 TV광고에 돌입했다. 국제전자센터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회, 토요일 오전 8회에 걸쳐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중간에 강남의 전자메카 국제전자센터라는 자막 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국제전자센터는 이미 지난달부터 KBS2 AM 9시 뉴스, MBC AM 여성시대, SBS FM 12시 뉴스를 전후로 라디오 광고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올해 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전자랜드21과 하이마트 등 신유통점도 에어컨 판촉에 초점을 둔 TV 광고를 대대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전자랜드21은 매월 10억원의 광고비를 책정해 지난 5월부터 TV광고에 돌입, 현재 1주일에 10회 정도 방영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류시원, 김소연 등 동국대 연극영상학부 졸업생 연예인과 재학생 5명을 모델로 기용해 신선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에어컨이라는 상품을 매개로 전자랜드에서의 제품구매가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하이마트도 올해 지난해 대비 60% 증가한 90억원의 광고 예산을 배정한 가운데 지난 달부터 에어컨 수요를 겨냥한 시트콤 형식의 TV광고를 적극 전개하고 있다. 또 하반기 혼수철를 대비한 TV CF광고 제작을 진행하고 있는 등 올 하반기 전자유통업체의 장외경쟁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