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통합관리 솔루션 업체들이 불황극복에 나섰다.
투비소프트, 오픈테크, 넷앤미닷컴, 소프트그램 등 계좌통합관리 솔루션 업체들은 그동안 금융기관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지금까지 축적한 기반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영역으로 수요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이들 업체는 계좌통합관리의 기반기술인 스크린 스크래핑(screen scraping) 엔진을 다른 업종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거나 포털사이트의 마일리지 보상프로그램·e메일 통합조회·인터넷 경매 상황추적 서비스 등 각종 비즈니스 모델 찾기에 분주하다.
계좌통합관리 솔루션 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금융기관이 이 솔루션을 고객서비스 강화 수단 및 타 기관과 차별화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도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 제품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금융기관도 구조조정이라는 현안 때문에 계좌통합관리 솔루션 도입을 미루고 있어 시장전망이 밝지않은 상황이다.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는 최근 금융기관 이외 금융포털, 기업대 소비자(B2C)형 쇼핑몰,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대상으로 스크린 스크래핑 엔진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B2C 쇼핑몰에 대해서는 은행·보험·증권·부동산 정보와 함께 마일리지나 포인트 제도와 같은 보상프로그램, e메일 통합조회, 뉴스 및 날씨정보 제공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타사와 차별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스크린 스크래핑 엔진을 응용할 수 있는 업종 및 분야에 대해 아이디어를 모으며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오아시스’ 계좌통합관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오픈테크(대표 김광일)도 스크린 스크래핑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외부 자료수집에 한창이다.
넷앤미닷컴(대표 박원식)은 검색엔진 및 기업정보포털(EIP) 솔루션의 기반기술로 스크린 스크래핑 엔진을 접목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EIP는 기업 외부에 있는 관련정보를 끌어오는 아웃바인딩 부문에 스크린 스크래핑 엔진을 탑재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것이 이 회사의 전략이다.
소프트그램(대표 김현수)도 솔루션 공급업체로서 엔진을 판매하거나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ASP), 서비스 공급업체(Service Provider)로 서비스화하는 방법을 검토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