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시놉시스 아트 드 지우스 회장

 

 “차세대 반도체 신기술은 부단한 실험정신과 창의력에서 나옵니다. 반도체설계자동화(EDA)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객의 니즈(needs)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대해 연구하고 도전하는 것만이 보다 혁신적인 자동화설계 툴(tool)을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 신제품 홍보차 방한한 아트 드 지우스 시놉시스 회장은 반도체 기술의 신기원을 열 차세대 기술 역시 변화의 요구를 얼마나 잘 반영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손으로 전자회로를 그려야 했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반도체 전공정 합성(synthesis) 툴을 직접 개발했던 그는 86년 시놉시스를 창설해 반도체설계자동화(EDA) 분야를 개척해 온 장본인.

 기술력의 중요함을 정확히 알고 있는 그는 전체 인원의 25%를 기술인력으로 구성하고 매해 수익의 25%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 시놉시스가 창립이후 꾸준히 EDA 분야의 선두자리를 지켜오는 것도 바로 이같은 연구중심의 조직 운영의 결과물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번 방한에서는 전공정 단계의 합성과 후공정 단계의 라우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물리적 부호 번역기(physical compiler)와 설계 중간중간 진행상황을 자체 테스트할 수 있는 검증기(verification) 신제품으로 고객을 만났다.

 그는 설계 오차를 줄이고 빠른 제품 개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이들 제품으로 앞으로 전공정에서 후공정까지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 뒤쫓아오는 경쟁업체들을 따돌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비록 전반적인 반도체 경기가 악화돼 수익은 크게 늘지 않겠지만 주문상담과 계약 등이 증가하고 중국시장 진출 등으로 올해도 비즈니스 규모는 2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로설계기술이 0.1㎛ 이하로 미세화되고 집적도가 고도화되는 만큼 ‘회로간 간섭(cross talk)’을 방지하는 기술적 과제와 불법복제에 대응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그는 설립 초기의 마음가짐으로 지혜와 창의력을 경주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기술개발의 방향도 고객과의 긴밀한 의사소통 과정에서 나온다”는 그는 철저한 고객서비스 정신과 프런티어 정신을 바탕으로 반도체 기술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