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이용자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이용행태나 구성비 등에서는 질적 성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인터넷정보센터(사무총장 송관호)가 전문조사기관인 인터넷메트릭스(대표 이상경)에 의뢰해 지난 6월 전국 4168가구 1만23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이용자 실태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7세 이상의 국민들 가운데 한 달에 한 번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인구는 지난 3월보다 3.0% 증가, 130만명이 늘어난 2223만명으로 나타났다. 또 성별 인터넷 이용자 구성비는 남성 1262만명과 여성 961만명으로 남성이 301만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3월과 비교해 여성 인터넷 이용자 성장세가 남성보다 커 남녀간 정보격차 해소가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령별 인터넷 이용자 수에서는 비경제활동인구층인 7∼19세가 787만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으나 20대 이상 경제활동인구의 이용자 수도 1436만명에 달했다.
연령대별 이용률 부문에서는 30대 이상의 이용률 증가가 두드러졌다.
7∼19세와 20대 이용률의 경우 지난 3월에 비해 각각 7.3%와 2.6%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30대와 40대, 50대는 각각 11.7%와 11.0%, 17.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직업별 인터넷 이용률은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사무직과 전문·관리직, 학생을 비롯해 전 직업군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음을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 학생의 경우 지난 3월의 84.7%에서 89.9%로 상승했고 전문·관리직은 71.6%에서 74.2%로, 사무직은 76.1%에서 78.3%로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산관련직 인터넷 이용률도 지난 3월 18.3%에서 23.4%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생산관련직 4명 가운데 1명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이용목적을 보면 자료정보검색(62.9%)과 오락·게임(15.2%)에 치중되고 있으나 메일·학습·채팅·금융거래조회·쇼핑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